[스크랩] 동양성현
< 명심보감 >
子曰
見善如不及(견선여불급) 하고 見不善如探湯(견불선여탐탕) 하며
見賢思齊焉 (견현사제언)하고 見不賢而內自省也(견불현이내자성야) 하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착한 일을 보거든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이하고
악한 일을 보거든 끓는 물을 더듬는 것과 같이 꺼려해야 할 것이다
착한 사람을 보거든 그 사람과 같이 되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일을 보거든 자기마음속으로 반성해야할 것이다
善惡到頭終有報(선악도두종유보) 이니 高飛遠走也難藏(고비원주야난장) 이니라
선과악은 끝에 가서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으니
높이 날고 멀리 달아난다 해도 숨기는 어려운 것이다
積善之家(적선지가) 에 必有餘慶(필유여경) 이요
積不善之家(적불선지가) 必有餘殃(필유여앙) 이니라
착한 일을 쌓는 집은 반드시 웃음과 행복이 가득할 것이고
죄악만을 일삼는 집은 끊임없이 불행과 괴로움에 시달릴 것이다
出其言善則 (출기언선즉)千里皆應之(천리개응지) 하고
出其言不善則(출기언불선즉) 千里外違之(천리외위지) 라
착한 일을 하면 천리가 다 반응이 있고
악하고 나쁜 말을 뱉으면 천리 밖 까지 이말 에 원한을 품 는다
終身行善 (종신행선) 이라도 善猶不足(선유부족) 이요
一日行惡(일일악행) 이라도 惡子有餘(악자유여) 니라
죽을 때까지 착한 일을 해도 선은 오히려 부족하고
단 하루 동안 나쁜 일을 저질러도 그 영향은 그 데로 남는 다
謀事在人(모사재인) 하고 成事在天 (성사재천)이니라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 하고 일을 마무리 하는 것은
하늘이 한 다
深耕俴種(심경천종) 이라도 尙有天災(상유천재) 일진데
利己損人(이기손인) 이면 豈無果報(기무과보) 호아
깊이 갈고 얕게 심을 지라고 천재지변에 의한 손해가 있는 법
어찌 자신을 이롭게 하고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데
재앙이 없으리오?
臨財毋苟得(임재무구득) 이오 臨難毋苟免(임난무구면) 이니라
재물을 보았을 때 구차하게 얻으려 하지 말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구차하게 벗으나려고 하지마라
死生有命(사생유명) 하고 富貴在天(부귀재천) 이니라
人之命在天(인지명재천) 하고 國之命在禮(국지명재례) 니라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달려있고 부귀는 하늘에 달려있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있고
나라의 운명은 예에 있다
生財有大道(생재유대도) 하니 生之者衆(생지자중) 하고
食之者寡(식지자과) 하며 爲之者疾(위지자질) 하고
用之者舒(용지자서) 하면 則財恒足矣 (즉재항족의)니라
재물을 만드는 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만드는 사람은 많고 쓰는 사람은 적으며
장만하기는 빠르게 하고 소비하는 것은 스스히 하면
재물은 항상 풍족할 것이다
萬事分已定(만사분이정) 이어늘
浮生空自忙(부생공자망) 이니라
세상의 모든 일은 이미 그분수가 정해져 있는데
사람들은 부질없이 바쁘게 움직인 다
年長以倍則 父事之(년장이배즉 부사지) 하며
十年以長則 兄事之(십년이장즉 형사지) 하고
五年以長則 肩隨之(오년이장즉 견사지) 니라
나이가 배가 넘으면 이를 아버지 섬기듯 하며
십년정도면 이를 형으로 섬기며
오년이하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따라 간다
父母愛之(부모애지) 하면 喜而 勿忘(희이물망) 하고
父母惡之(부모오지) 라도 懼而無怨 (구이무원)하고
父母有過 (부모유과)어든 諫而不逆(간이불역) 이니라
부모가 사랑하시거든 기쁘 하면서 잊지 않으며
부모가 미워하시거든 두려워하면서 원망하지 않으며
부모가 허물이 있으시거든 잘못을 바로잡도록 말씀드리되
거슬리지 않는 다
過而不改(과이불개) 가 是謂過矣(시위과의) 니라
잘못하고서 고치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
子曰
君子有三戒(군자유삼계) 하니
少之時(소지시) 에 血氣未定(혈기미정) 이라
戒之在色(계지재색) 하고 及其壯也(급기장야) 에
血氣方剛 (혈기방강)이라 戒之在鬪(계지재투) 하고
及其老也(급기로야) 에 血氣旣衰(혈기기쇠) 라
戒之在得(계지재득) 이니라
군자는 세 가지 경계 할 것이 있으니
젊 으서는 혈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여자를 경계해야 하고
장년이 되어서는 혈기가 강한지라 싸움을 경계해야 한다
또한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한지라 경계해야 할일이
명성이나 이득을 얻는 것에 있다
君子 食無求飽(군자 식무구포) 하고
居無求安(거무구안) 하며
欲訥於言 (욕눌어언)하고
而敏於行(이민어행) 이니라
군자는 배불리 먹기를 원치 않으며
편하게 살기를 원치 않는다
말은 무디게 하려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한다
衆惡之(중오지) 라도 必察焉(필찰언) 이요
衆好之(중호지) 라도 必察焉(필찰언) 이니라
모든 사람이 미워해도 반드시 살필 것이며
모든 사람이 좋아 할 때도 반드시 살펴야 할 것이다
釋己以敎人者逆 (석기이교인자역)하고
正己以化人者順 (정기이화인자순)하며
行足以爲儀表(행족이위의표) 하고
知足以決嫌疑(지족이결혐의) 하며
信可以守約 (신가이수약)하고
廉可以分財(염가이분재) 하며
短莫短 於苟得(단막단어구득) 이요
孤莫孤 於自恃(고막고 어자시) 니라
자신에게 느그러우면서 다른 사람을 가르키려 하면
반항하는 마음이 있고
자신을 바르게 하고 다른 사람을 교화시키려하면
순종한다
행동은 모범이 될만하고
지혜는 의심스러운 부분을 판단 할만 하고
신의는 약속을 지킬 수 있고
청렴함은 재물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나타 낼 수 있어야 한 다
구차히 얻으려는 것보다 더한 단점은 없으며
스스로 으스대 는 것보다 더 고독한 것은 없다
見人善事(견인선사) 엔 卽須記之(즉수기지) 하고
見人惡事(견인악사) 엔 卽須掩之(즉수엄지) 니라
남의 착한일을 보거든 이를 기억하고
남의 악한일을 보거든 이를 덮어두라
勤爲無價之寶(근위무가지보) 요
愼是護身之符(신시호신지부) 니라
부지런한 것은 값을 칠 수 없는 보배요
신중하고 조심하는 것은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다
含血噴人(함혈분인) 은 先汚其口(선오기구) 니라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뿌리면 먼저 그 입이 더러워 진다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하고 李下不整冠(이하부정관) 하라
외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않고 배나무 밑에서 갓끈을 바로 잡지 않는 다
身閑不如心閑(신한불여심한) 이요
藥補不如食補 (약보불여식보)라
몸이한가한 것이 마음이 한가한것만 못하고
약을 먹어 몸을 보하는 것이
음식으로 몸을 보 하는 것만 못하다
以德勝 人則 强(이덕승인즉강) 하고
以財勝 人則 凶(이재승인즉흉 )하며
以力勝 人則 亡 (이력승인즉 망)이니라
덕으로써 남을 이기려는 자는 강하고
재물로써 남을 이기려는 자는 흉하며
힘으로 남을 이기려하면 망한다
懲忿如救火(징분여구화) 하고 窒欲如防水 (질욕여방수)하라
화를 참기를 불을 끄듯이 하고
욕심을 막기를 물을 막듯이 하라
萬般求法(만반구법) 에不如修身 (불여수신)하고
千種多辯(천종다변) 에 不如禁口(불여금구) 니라
온갖 도를 구하는 것이 몸을 정갈하게 하는 것만 못하고
천 가지 많은 변명이 침묵하는 것만 못하다
酒中不語 眞君子(주중불어진군자) 요
財上分明 大丈夫(재상분명대장부) 이니라
술에 취해서도 과묵한 사람은 진짜 군자 이고
재물에 대해서도 분명한 사람이 대장부 다
人非賢寞交(인비현막교) 하고 物非義寞取(물비의막취) 하며
忿非善寞擧 (분비선막거)하고 事非是莫說(사비시막설 ) 하라
謹則無憂(근즉무우) 하고 忍則無辱(인즉무욕) 이며
靜則常安 (정즉상안)하고 儉則常足(검즉상족) 이니라
사람이 착하지 않거든 사귀지 말며
물건을 취함이 정당치 않거든 가지지 말라
화를 내는 것이 착한 일을 위한 것이 아니면 내지 말며
옳지 않은 일은 말하지 말라
조심하여 경계하면 근심이 없고 참으면 욕됨도 없다
말을 삼가고 조용하면 항상 편안하고
검소하게 절약 하여살면 항상 넉넉하다
貧與賤(빈여천) 은 是人之所惡( 시인지소오)나
以其道得之不去也 (이기도득지불거야)니라
가난과 빈천한 것은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도를 따라서 얻은 것이면 버리지 않는 다
命含喫疏食(명함끽소식) 이면 寞思重羅麵 막사중하면)하라
量其所入(양기소입) 하고 度其所出(탁기소출) 하라
당신의 운명이 거친 밥을 먹을 운명이라면 고급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지마라
수입을 헤아려서 지출을 해야 할 것이다
山岩古今同(산암고금동) 이나
人心朝夕變 (인심조석변)이오
黃金黑吏心(황금흑리심) 하고
白酒紅人面 (백주홍인면)이니라
산과바위는 예나지금이나 같은데
인심은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구나
재물은 관리의 양심을 검게 하고
하얀 술이 사람의 얼굴을 붉게 하는 구나
貧苦於病 (빈고어병)이나
然忍貧苦者(연인빈고자) 는 多矣(다의) 며
勝富貴者(승부귀자) 는 鮮矣(선의)니라
가난은 병보다 괴롭다
그러나 가난을 견디는 자는 많고
부귀를 이겨내는 자는 적다
知足者 (지족자)는 貧賤亦樂(빈천역락) 이오
不知足者 (부지족자)는 富貴亦憂(부귀역우) 니라
만족할줄 아는 사람은 비천하여도 즐거우나
만족할줄 모르는 사람은 부귀해도 근심을 한다
知足常足(지족상족) 하면 終身不辱(종신불욕) 하고
知止常止(지지상지) 면 終身無恥(종신무치) 니라
만족할줄 알아서 항상 만족하면
일생동안 욕됨이 없을 것이며
그칠 때를 알아서 늘 그친다면
일생동안 치욕이 없을 것이다
滿招損(만초손) 하고 謙受益(겸수익) 이니라
가득 차면 손실을 가져오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을 것이다
誠無悔(성무회) 며 恕無怨(서무원) 하고
和無讐(화무수) 며 忍無辱(인무욕) 이니라
모든 일에 진실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며
용서하면 원망이 없다 또한
화목하면 원망이 없고 참으면 욕됨이 없다
責人者 不全交(책인자부전교) 하고
自恕者 不改過 (자서자불개과)니라
남을 꾸짖는 자는 대인관계가 원만 할수 없고
스스로를 잘 용서하는 사람은 잘못을 고칠 수 없다
君子坦蕩蕩(군자탄탕탕) 이요
小人長戚戚(소인장척척) 이니라
군자의 마음은 평안하고 넓으며
소인의 마음은 항상 근심하고 걱정 한다
無慾速(무욕속) 하며 無見小利(무견소리) 하라
欲速則不達 (욕속즉부달)이요
見小利則 大事不成(견소리즉대사불성) 이니라
급히 서둘지 말고 작은 이득을 챙기지 마라
빨리하려고 하면 일을 완결하지 못하고
작은 이득만을 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 한다
有錢常記 無錢日(유전상기무전일) 이요
安樂常思 官病時 (안락상사 관병시)니라
재물이 있을 때는 항상 궁핍한 날을 생각하고
건강 할 때와 즐거울 때는 병이 들고 힘들었을 때를
생각해서 준비하라
施恩 勿求報(시은물구보) 하고
與人勿追悔(여인물추회) 하며
懼法朝朝樂(구법조조락_) 이오
欺公日日憂(기공일일우) 니라
은혜를 베풀고 갑기를 바라지 말고
남에게 주었거든 후회하지 마라
법을 두려워하여 매사에 조심하면
날마다 편안할 것이요
공적인 질서를 어기면 날마다 근심이 떠나지 않는 다
生事事生(생사사생) 이요 省事事省(생사사생) 이니라
일을 만들면 일이생기고 일을 줄이면 일이 줄어드는
이치처럼 세상사에 욕심을 버려라
心安茅屋穩(심안모옥온) 이요 性定菜羹香(성정채갱향) 이라
世事靜方見(세사정방견) 이요 人情淡始長(인정담시장) 이니라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이라도 편안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이라도 향기롭다
세상일은 고요한가운데 바로 볼 수 있고
인정은 담백해야 오래갈 것이다
君子以仁 存心(군자이인존심)
군자는 인으로 마음을 보존 한다
人性如水(인성여수) 하여
水一傾則不可復(수일경즉불가복) 이요
性一縱則不可反(성일종즉불가반) 이니
制水者 必以堤防(제수자필이제방) 하고
制性者 必以禮法(제성자 필이예법) 이니라
사람의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번 업질러지면 다시 담을 수 없고
성품도 한번방종해지면 바로잡기가 어렵다
물을 막으려면 제방을 쌓고
성품을 바로하려면 예법을 지켜야 한다
屈己者(굴기자) 는 能處重(능처중) 이요
好勝者(호승자) 는 必遇敵(필우적) 이니라
자기를 굽혀서 남에게 순종 할 줄 아는 자는
반드시 중요한지위에 오르게 되고
승부욕이 강한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된다
忍一時之忿(인일시지분) 이면 免百日 之憂(면백일지우) 니라
한때의 성남을 참으면 백날의 걱정을 면하게 된다
得忍且忍(득인차인) 하고 得戒且戒(득계차계) 하라
不忍不戒(불인불계) 면 小事成大(소사성대) 니라
참을 수 있으면 또 참고 경계 할 수 있으면 또 경계하라
참지 못하고 경계하지 못하면
작은 일이 크게 된다
愚濁生嗔怒(우탁생진로) 는 皆因理不通(개인리불통) 이요
休添心上焰(휴첨심상념) 하고 只作耳邊風(지작이변풍) 하라
長短家家有(장단가가유) 요 炎涼處處同(염양처처동) 이라
是非無實相(시비무실상) 하니 究竟摠成空(구경총성공) 이니라
어리석고 정신이 밝지 않는 사람이 꾸짖고 화를 내는 것은
모두 근본을 깨닫지 못한 까닭이다
마음위에 성남의 불길을 더하지 말고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여겨라 집집마다 장단점은 있고
인정의 후하고 박함은 주간적인 차이가 있으므로
모든 것이 다 부질없다
立功來矜(입공래긍) 하고 得罪來悔(득죄래회) 하며
懶惰來饑 (라타래기)하고 無學無望(무학무망) 이니라
공을 세우면 자랑 할 것이 오고
죄를 지으면 후회가 따른다
게으르면 배고픔이 오고
배움이 없으면 희망도 없다
功人之惡(공인지악) 한데 毋太嚴(무태엄) 하라
要思其 勘受(요사기감수) 하고 敎人以善(교인이선) 한데
毋過高(무과고) 하여 當使其可從 (당사기가종)하니라
남의잘못을 너무 엄하게 꾸짖지 마라
그가 그것을 감당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하고
남을 좋은 뜻으로 가르치되 엄격하게 하지마라
따르는 사람이 수용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我有功於人(아유공어인) 은 不可念(불가념) 하고
而過則 不可不念(이과즉불가불념) 하며
人有恩於我(인유언어아) 이면 不可念(불가념) 이니
而怨則不可不忘(이원즉불가불망) 이니라
내가남에게 공이 있는 것은 생각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잊어서는 안 된다
남에게 은혜가 있으면 잊지 말고 원한이 있으면 잊어야 한다
氣暖則生(기난즉생) 하고 寒卽殺(한즉살) 이니
故(고) 로 性冷(성냉) 이면 受凉薄(수양박) 이니
唯和氣之人(유화기지인)은
其福亦厚長(기복역후장) 이니라
천지에 기후가 따뜻하면 만물이 소생하고
추우면 시들어 죽는 다
그러므로 성품이차면 복이 얇고 짧으며
오직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그 복이 두텁고 오래 간다
養德者(양덕자)는 不責人小過(불책인소과) 하고
不發人陰私(불발인음사) 하며
不念人舊惡(불념인구악) 이니라
덕을 기르는 사람은 남의 작은 허물을 책망하지 않고
남의 비밀을 말하지 않으며 남의 지난날 잘못을 생각지 않는 다
猛獸易伏(맹수이복) 이나 人心難降(인심난항) 이니
谿壑易滿(계학이만) 이나 人心難滿(인심난만) 이니라
맹수를 길들이기 쉬워도 사람의 마음은 항복받기 어렵고
깊은 계곡은 채우기는 쉬워도 사람의 마음을
채우기 어렵다
樹木(수목)은 至歸根 而後(지귀근이후) 에
知花萼枝葉之徒榮(지화악지엽지도영) 이니
人事至蓋棺 而後(인사지개관이후) 에
知子女玉帛之無益(지자녀옥백지무익) 이니라
나무가 뿌리로 돌아 갈 때에 이르러 비로소
꽃과 잎사귀가 헛된 영화임을 알 수 있고
사람은 관 뚜껑을 덮을 때에 비로소
자녀와 부귀의 헛됨을 알 수 있다
人生不學(인생불학) 은 冥冥如 夜行(명명여야행) 이오
人不通古今(인불통고금) 하면
馬牛而襟据 (마우이금거)니라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캄캄한 밤에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사람이 고금의 일을 알지 못한다면 말과 소에 옷을 입흰 것과 같다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로 학난성) 이니
一寸光陰 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 이라
未覺池塘春草夢(미각지당춘초몽) 인데
階前梧葉已秋聲(계전오엽이추성) 이라
소년이 늙기는 쉽지만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아직 냇가에 봄풀이 깨어난 것을 깨닫지도 못했는데
섬돌 앞의 오동나무는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는 구나
學也好(학야호) 요 不學也好(불학야호) 나
學者如禾如稻(학자여화여도) 하고
不學者 如蒿如草(불학자여호여초) 니라
배움은 좋고 배우지 안음 도 좋지만
배운 사람은 곡식과 같고
안 배운 사람은 쑥이나 풀 과 같다
賓客不來 門戶俗(빈객불래문호속) 하고
詩書無敎子 孫愚 (시서무교자손우)니라
손님이 오지 않으면 집안이천해지고
학문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진다
嚴父出孝子(엄부출효자) 하고
嚴母出巧女(엄모출교녀) 하며
嚴師出善士(엄사출선사) 하니라
엄한아버지 밑에서 효도 하는 자식이 나오고
엄한어머니는 얌전한 딸을 길러내며
엄한 스승 밑에서 훌륭한 선비가 나온다
居移氣 養移體(거이기 양이체) 라 했으나
然(연) 이나 不善結婚(불선결혼) 이면
諸事虛矣 (제사허의)니라
“처해있는 지위가 그 기품을 바꾸고
봉양하는 것이 그 몸을 바꾼다고 “하셨는데
결혼을 잘못하면 모든 좋은 조건이 허사가 된다
內無賢父兄(내무현부형) 하며 外無嚴師友(외무엄사우) 하고
而能有成者(이능유성자) 는 鮮矣(선의) 니라
집안에 어진아버지와 형 이 없고 밖에는 엄한스승과 벗이 없는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는 그의 없다
男子失敎 (남자실교)면 長必頑愚(장필와우) 하고
女子失敎 (여자실교)면 長必麤疏(장필추소) 이니라
남자를 가르치지 않으면 장성해서
성질이 모질고 어리석으며
여자를 가르치지 않으면 크서
거칠고 솜씨가 없다
父不憂心因子孝(부불우심인자효) 하고
夫無煩惱是妻賢(부무번뇌시처현) 하며
言多語失皆因酒(언다어실개인주) 요
義斷親疎只爲錢 (의단친소지위전)이니라
아버지가 근심하지 않는 것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고
남편 이 걱정이 없는 것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말이 많아서 실수하는 것은 다 술 때문이고
친구의 의리가 끊어지고 친인척관계가 멀어지는 것은
오직 돈 때문 이다
鳥窮則啄 (조궁즉탁)하고 獸窮則擴(수궁즉확) 하며
人窮則詐(인궁즉사) 하고馬窮則라(마궁즉라(“가다설라”) 이니라
새는 궁지에 몰리면 쪼고 짐승은 덤벼든다
사람은 궁지에 몰리면 거짓을 말하고 말은 궁하면 머뭇그린다
物極則反(물극즉반) 하고 樂極則憂(락극즈우) 하며
六合必離(육합필이) 하고 勢成必衰(세성필쇠) 니라
모든 물질은 끝에 다다르면 되돌아오고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근심이 된다
천지사방은 반드시 그 끝이 있고
세력이 절정에 달하면 반드시 쇠 한다
天可度而地可量(천가탁이지가량) 이어니와
惟有人心不可料(유유인심불가료) 니라
하늘의 넓이와 땅의 깊이는 알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만은 알 수 없다
畫虎畫皮難畫骨(화호화피난화골) 이요
知人知面不知心 (지인지면부지심)이니라
호랑이를 그릴 때 호랑이 가죽은 그릴 수 있으되
뼈는 그릴 수 없고 사람을 앎에 그 얼굴은 알 수 있어도
그 마음은 알 수 없다
對面共話(대면공화) 하되 心膈千山(심격천산) 이요
海枯(해고) 하면 終見底(종견저) 나
人死(인사) 해도 不知心(부지심) 이니라
얼굴을 맞대고 얘기해도 마음에는
천 가지 산이 막혀있다
바다가 마르면 결국 그 밑을 볼수있지만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 수 없다
若聽一面說(약청일면설) 이면 便見相離別(변견상이별) 이다
來說是非者(래설시비자)가 便是是非人(변시시비인) 이니
是非終日有(시비종일유) 라도 不聽自然無(불청자연무) 니라
만약한쪽말만 듣는 다면 가깝던 사이가 멀어질 것이다
와서 시비를 말하는 사람이 바로 시비하는 사람이며
시비가 종일 있을 지라도 듣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 진다
禮儀 生於富裕(예의생어부유) 하고
盜賊起於饑寒(도적기어기한) 이니라
예의는 부하고 넉넉한데서 생기고
도둑은 배고프고 추운데서 생긴다
貧窮佛艅 下賤(빈궁불여하천) 이나 下賤而自生(하천이자생) 하고
富貴不與驕奢(부귀불여교사) 나 驕奢而自生(교사이자생) 이니라
가난함과 궁색함이 천박함과 같지 않은데
천박함이 저절로 우러나오고
부유함과 고귀함이 교만함과 사치스러움과 같지 않은데
교만함과 사치스러움이 저절로 생긴다
有麝自然香 인데 何必當風立(유사자연향인데 하필당풍입) 고
사향을 가졌으면 자연히 향기가 날 것인데
하필바람을 마주하고 설 필요가 있을까?
有福寞享盡(유복막향진) 하라 福盡身貧窮(복진신빈궁) 이니라
有勢寞使盡(유세막사진) 하라 勢盡冤相逢(세진원상봉) 이니라
福兮常自惜(복혜상지석) 이요 勢兮常自恭(세혜상자공) 이니
人生驕與侈(인생교여치) 는 有始多無終(유시다무종) 이니라
복이 있다고 다 누리지 마라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하다
권세가 있다고 다사용하지마라 권세를 함부로 휘두르면 원수를 만든다
복이여 항상 스스로 아껴야하고 권세여 항상 스스로 공손해야한다
인생살이에서 교만과 사치는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다
黃金未是貴(황금미시귀) 요 安樂値錢多(안락치전다) 니라
非財害己(비재해기)요 惡語傷人(악어상인) 이니라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다 편안한 마음가짐이 재물이 많은 것보다 좋다
좋지 못한 재물은 자기를 손상시키고 나쁜 말은 남을 다치게 한다
貪多嚼不細 (탐다작불세) 하고 家貧怨隣有(가빈원인유) 니라
人爲財死 (인위재사)요 鳥爲食亡(조위식망) 이니라
먹는 욕심이 많으면 씹는 것이 잘지 못하고
집이가난하면 잘사는 사람을 시기 한다
사람은 재물 때문에 죽고 새는 먹이 때문에 죽는 다
身病可醫(심병가의) 나 心病難醫(심병난의) 요
身過易去(신과이거) 나 心過難之(심과난지) 니라
몸의 병은 고칠 수 있지만 마음의 병은 고치기 어렵고
몸의 잘못은 버리기 쉽지만 마음의 잘못은 버리기가 어렵다
貧居뇨市無相識(빈거뇨(“씨끄러울뇨”)시무상식) 이요
富住深山有遠親(부주심산유원친) 이니라
가난하면 시끄러운 시장에 살아도 찿아 오는 사람이 없고
부유하면 깊은 산속에 살아도 멀리 사는 친척이 찿아 온다
人義盡從貧處斷(인의진종빈처단 ) 이고
世情便向有錢家(세정변햐유전가) 니라
사람의 의리는 가난하면 끊어지고
세속의 인정은 돈 있는 집으로 향 한다
成家之兒(성가지아) 는 惜糞如金(석분여금) 하고
敗家之兒(패가지아) 는 用金如糞 (용금여분)이라
집을 일으킬 아이는 똥 아끼기를 금처럼 하고
집을 망하게 할 아이는 돈쓰기를 똥처럼 한다
家貧顯孝子(가빈현효자) 요 世亂識忠臣(세란식충신) 이니라
집이 가난할 때 효자를 알 수 있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 충신을 알 수 있다
輕諾者 信必寡(경락자신필과) 요 面譽者背必非(면예자배필비)
매사에 가볍게 승낙 하는 사람은 믿음이 적고
면전에서 칭찬하는 사람은 등 뒤에서 반드시 헐 뜯는다
人不知己過(인부지기과) 하고 牛不知力大(우부지력대) 니라
사람은 자기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소는 자기의 힘이 얼마나 센지 알지 못 한다
不恨自家捕繩短(불한자가포승단) 하고
只恨他家 苦井深(지한타가고정심) 이니라
자기 집 두레박 줄이 짧은 것은 생각지 않고
남의 집 우물이 깊어 괴로운 것만 원망한다
大廈天間(대하천간) 이라도 夜臥八尺(야와팔척) 이요
良田滿頃(양전만경) 이라도 日食以升(일식이승) 이니라
집이 아무리 넓 으 도 밤에 잘때는 여덜자면 충분하고
좋은 전답이 많이있어도 하루 먹는 음식은 두되면 된다
渴時一滴 如甘露(갈시일적여감로) 요
醉後添盃 不如無(취후첨배불여무) 니라
목마를 때 한 방울의 물은 생명수와 같은 것이요
술 취한 뒤에 술잔을 더하는 것은 아예 마시지 않는 것만 못하다
酒不醉人人自醉(주불취인인자취) 요
色不迷人 人自迷 (색불미인인자미 )니라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스스로 취하는 것이고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가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다
公心若比私心 (공심약비사심)이면
何事不變(하사불변) 이며
道念若同情念 (도념약동정념)이면
成佛多時(성불다시) 니라
공적인 마음이 개인적인 마음 같으면
무슨 일이든 못할 것이 없고
도리를 지키려는 마음이 남녀의 사랑과 같다면
부처님이 된지 오래 되었을 것이다
過後方知前事錯(과후방지전사착) 이오
老來方覺少時餘 (노래방각소시여)니라
무슨 일이든 지난 뒤에야 전에 처리한 일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고
늙어서야 젊었을 때 여유가 있었음을 깨닫는 다
寞笑他家貧(막소타가빈) 하라 輪廻事公道(윤회사공도 ) 니라
寞笑他人老(막소타인노) 하라 須還到我至(수환도아지) 니라
남의 집의 가난을 비웃지 말라 세상사는 순환하는 것이 정한이치다
노인의 늙음을 비웃지 말라
너도 반드시 늙을 때가 있다
遠水不救近火(원수불구근화) 요
遠親不如近隣(원친불여근린) 이니라
먼 곳에 있는 물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불을 끌 수 없고
먼데 있는 친척은 가까운데 사는 이웃만 못하다
讚嘆福生(찬탄복생) 하고 咀呪禍生(저주화생) 하며
煩惱病生(번뇌병생) 이니라
남을 칭찬하면 복이 생기고
저주하면 재앙이 생기며
생각이 많으면 병이 생긴다
榮輕辱淺(영경욕천) 이요 利重害深(이중해심) 이니라
부귀영화를 가볍게 여기면 잘못되는 일 도 적고
이익을 너무 챙기면 손해도 크다
結怨於人(결원어인) 은 謂之種禍(위지종화) 요
捨善不爲(사선불위) 는 謂之自賊(위지자적) 이니라
남과 원한관계를 맺는 것은 재앙을 심는다고 말할 수 있고
착한 일을 하지 않으면 자기를 해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獨利則敗(독이즉패) 하고 衆謀則泄(중모즉설)이니라
이익을 혼자차지하면 반드시 실패하고
모사를 여럿이도모하면 기밀이 누설 된다
大丈夫(대장부) 는 見善明故(견선명고) 로
重名節 於泰山(중명절 어태산)하고 用心剛故( 용심강고)로
輕死生於鴻毛(경사새어홍모) 니라
대장부가 선한 것을 보는 견해는 분명하므로
이름과 절개를 태산보다 중히 여기고
마음이 굳세므로 죽고 사는 것을 기르기 털보다 가볍게 여긴 다
器滿則溢(기만즉일) 이오 人滿則喪(인만즉상) 이라
그릇은 가득 차면 넘치고
사람은 자만하면 잃는다
子曰
朝聞道(조문도) 면 夕死可矣(석사가의) 니라
아침에 도를 들어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子曰
君子喩於義(군자유어의) 하고 小人喩於利(소인유어리) 니라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三軍可奪帥也(삼군가탈수야) 나
匹夫不可奪志也(필부불가탈지야) 니라
수만의 병사들로부터 우두머리는 빼앗을 수 있으나
한사나이의 원대한뜻은 빼앗을 수 없다
子曰
君子有三思(군자유삼사) 하니 而不可不思也 (이불가불사야)라
小而不學(소이불학) 이면 長無能也(장무능야) 요
老而不敎(노이불교) 하면 死無思也(사무사야) 요
有而不施(유이불시) 하면 窮無與也 (궁무여야)니라
군자에게는 세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으므로
꼭 명심해야한다
젊어서 배우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늙어서 종교가 없으면 죽게 되었을 때에 생각 할 것이 없고
부유 할 때에 베풀지 않으면 가난해 졌을때 부여받을 것이 없다
木受繩則直(목수간즉직) 하고 人受諫則聖(인수간즉성) 이니라
나무가 목수의 대패질을 받으면 곧아지고
사람이 남의 충고를 받아들이면 훌륭하게 될 수있다
屛風雖破(병풍수파) 나 骨格猶存(골격유존) 하고
君子雖貧(군자수빈)이나 禮義常在(예의상재) 니라
병풍은 파손되더라고 골격은 남아있고
군자는 가난할지라도 항상 예의와 의리가 있다
水至淸則無魚(수지찰즉무어) 하고
人至察則無徒(인지찰즉무도) 니라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융통성이 없으면 친구가 없다
國之將興(국지장흥) 은 實在諫臣(실재간신) 이오
家之將榮(가지장영) 은 必有爭子(필유쟁자) 니라
나라가 번성하려면 사실 데로 말하는 신하가 있고
집이 앞으로 번영하려면 옳고 그름을 말 할줄 아는 아들이 있으야 한다
慈父不愛不孝之子 (자부불애불효지자 )하고
明軍不納 無益之臣(명군불납무익지신) 이니라
인자스런 아버지도 불효하는 자식은 사랑하지 않고
훌륭한 임금이라도 이익이 되지 않는 신하는 용납하지 않는다
事君數(사군삭) 이면 斯辱矣(사욕의) 이오
朋友數(붕우삭) 이면 斯疏矣(사소의) 니라
임금을 섬기면서 너무 충언해도 화를 당하게 되고
벗에게 너무 자주 충고하면 멀어 진다
人之無道也(인지무도야) 는 如車無輪 不可駕也(여거무륜불가가야) 며
人而無道(인이무도) 는 不可行也(불가행야) 니라
사람이 도 가 없는 것은 바퀴가 없는 수레를 탈수 없음과 같아서
사람에게도 도 가 없으면 행세를 할 수가 없다
意合則 吳越相親(의합즉 오월상친) 하고
意不合則 骨肉爲讐敵(의불합즉 골육위상수적) 이니라
뜻이 합하면 원수끼리도 서로 친할 수 있고
뜻이 합치지 않으면 형제지간도 원수가 된다
日月雖明(일월수명) 이나 不照覆盆之下(부조복분지하) 요
刀劍雖快(도검수쾌) 나 不斬無罪之人(불참무죄지인) 이며
非災橫禍(비재횡화) 는 不入愼家之門(불입신가지문 ) 이니라
태양과 달이 밝아도 엎어놓은 항아리 밑은 비추지 못하고
칼이 아무리 날카롭다고 하지만 죄 없는 사람은 베이지 못 한다
때 아닌 재앙과 화도 조심하는 곳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學而不勤(학이불근) 하면 不知道(부지도) 하며
耕而不勤(경이불근) 하면 不得食(부득식) 하며
敬則疎者(경즉소자) 도 成親矣(성친의) 이니라
배움을 부지런히 하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부지런 하지 못하면 먹을 것이 없고
서로공경하면 사이가 먼 사람도 친하게 된다
山致其高(산치기고) 면 雲雨起焉(운우기언) 하고
水致其深(수치기심) 이면 蛟龍生焉(교룡새언 ) 하고
君子致其道(군자치기도) 면 福祿存焉(복록존언 ) 이니라
산이 높으면 구름과 비가 일어나고
물이 깊으면 교룡이 생기고
군자가 도를 쌓으면 복이 쌓인 다
官怠於宦成(관태어환성) 하고 病加於小兪(병가어소유) 하며
禍生於懈惰(화생어해타) 하고 孝衰於妻子(효쇠어처자) 하나니
察此四者(차차사자) 하여 愼終如始(신종여시) 니라
관리는 벼슬이 높아짐에 따라 게을르 지고
병은 조금씩 차도를 보이면서 깊어진다
재앙은 게으른데서 생기고
효도는 처자를 그느리 면서 약해 진다
이네가지 것을 살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야 할 것이다
淸貧常樂(청빈상락) 이오 濁富多憂(탁부다우) 니라
마음이 맑은 사람은 항상 즐겁고
마음이 더러운 부자는 근심이 많다
國正天心順(국정천심순) 이고 官淸民自安(관청민자안) 이라
妻賢夫禍少(처현부화소) 요 子孝父心寬(자효부심관) 이니라
나라가 국민을 바르게 다스리면 천심이 순할 것이고
관리가 깨끗하면 백성이 편안하다
아내가 어질면 남편이 역정을 내지 않고
아들이 효도하면 아버지의 마음이 너그럽다
爲政之要(위정지요) 는 曰公與淸(왈고여청) 이요
成家之道(성가지도) 는 曰儉與勤(왈검여근) 이니라
정치를 하는 데 중요한 것은 공평하고 청렴함이며
집안을 크게 일으키는 것은 검소하고 부지런한 것이다
治官莫若平(치관막약평) 이오 臨財莫若廉(임재막약렴) 이니라
관리가 다스림에 있어서 공평한 것보다 좋은 것이 없고
재물을 대하여는 청렴한 것 보다 좋은 것이 없다
或士投冊曰 掩券輒忘(혹사투책왈 엄권첩망) 이니
見之何益(견지하익) 이리오
朝參判曰 人之喫飯(조참판왈 인지끽반) 에
不能恒留 腹中(불능항류복중) 하고 銷化爲糞(소화위분) 이나
而精英之氣(이정영지기) 가 自能潤澤身體 (자능윤택신체)하고
讀書者(독서자) 도 亦類乎此(역류호차) 하니
見雖輒忘(견수첩망) 이라도 自有長進之 效(자유장진지효) 이니
不可以不能記(불가이불능기) 라하며 而自棄之(이자기치) 호아
어느 선비가 책을 던지며 말했다 책을 덮어놓으면
금방 잊어버리니 보면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조 참판이 대답하길 사람이밥을 먹으면
그것이 항상 뱃속에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삭아서 똥이 되어버리고
그 정기만 남아서 저절로 신체를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도 이런 이치와 같아서 본 것을 잊어버린다고 하여도
스스로 향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책을 읽고 잘 기억 할 수 없다고 하여서 책을 버려서야 되겠는가?
貧家有十盜(빈가유십도) 하니
一 은 時熟不收(시숙불수) 요
二 는 收積不藏(수적불장) 이며
三 은 無事燃燈寢睡(무수연등침수) 요
四 는 不耕不攻(불경불공) 이며
五 는 浪費奢侈(낭비사치) 며
六 은 專行巧害(전행교해) 요
七 은 養子太多(양자태다) 며
八 은 晝眠懶起(주면라기) 요
九 는 貪酒嗜色(탐주기색) 이며
十 은 力娛樂博(역오낙박) 이니라
가난한집에는 열가지 도적이 있으니
일은 익은 곡식을 제때에 수확 하지 않는 것이요
이는 거두워들인 곡식을 저장을 잘 하지 않는 것이요
삼은 일없이 등불을 켜놓고 자는 것이요
사는 갈아야 할때 갈지 않고 공력을 들여야할 때 들이지 않는 것이며
오는 낭비하고 분수에 맞지않게 사치하는 것이며
육은 교활하고 해로운 일만 하는 것이요
칠은 자식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며
팔은 낮잠이나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며
구는 술을 탐하고 여색을 지나치게 즐기는 것이며
십은 오락에 힘쓰고 도박을 즐기는 것이다
君子惠而不費(군자혜이불비) 하며 勞而不怨(노이불원) 하고
欲而不貪(욕이불탐) 하며 泰而不驕(태이불교) 하고
威而不猛(위이불맹) 이니라
군자는 은혜를 베풀되 혜프지 않고
수고하되 원망하지 않고
일에 대한욕심은 있되 탐욕스럽지 않고
화려하되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이 있되 사납지 않다
法之不行(법지불행) 은 自上犯之(자상범지) 니라
법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윗사람부터 지키지 않기 때문 이다
得衆則得國(득중즉득국) 하고 失衆則失國(실중즉실국) 이니라
민심을 얻으면 나라를 얻을 수 있고
민심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
家庭則城郭也(가정즉성곽야) 니 鑿平和之澤 (착평화지택)하고
築愛情之牆也 (축애정지장야) 니라
가정은 곧 성곽이다 평화의 못을 파고
애정의 담을 축조해야 한 다
健奴無禮(건노무례) 하고 嬌兒無孝(교아무효) 하며
敎婦招來(교부초래) 하고 敎子嬰孩(교자영해) 니라
튼튼한 종은 무례하고 귀엽게만 기른 자식은 효도를 모른 다
며느리는 처음 왔을 때 가르치고 자식은 어릴 때 가르친 다
履雖鮮(이수선) 이나 不可於枕(불가어침) 이요
冠雖배(관수배) 나 不以苴履(불이저이) 니라
신발이 비록 깨끗해도 벼개로 쓰지 않고
관이 비록 헤어져도 신의바닥으로 쓰지 않는다
知足不辱(지족불욕) 하고 知止不殆(지지불태) 니라
賢而多財(현이다재) 면 則損其志(즉손기지) 요
愚而多財(우이다재) 면 則益其過(즉익기과) 니라
만족할줄 알면 욕심이 없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함이 없다
어질면서 재물이 많으면 의지가 손상을 입고
어리석으면서 재물이 많으면 잘못이 더 많아진다
傲物自 大曰驕(오물자대왈교) 요 過分自逸曰奢(과분자일왈사) 요
驕能失其國(교능실기국) 하고 奢能喪其家(사능상기가 ) 하니
驕奢二字(교사이자) 는 不可頃刻 而存乎心(불가경각이존호심) 이니라
行乎事也(행호사야) 에 溫恭爲去 驕之本 (온공위거교지본)이오
節儉爲去 奢之本(절검위거사지본) 이니라
오만하여 스스로 잘 난체 하는 것을 교만하다 말하고
분수에 넘친 생활을 하여 제 멋 데로 놀아나는 것을 사치스럽다 한 다
교만하면 나라를 망칠 수 있고 사치스러우면 그 가정은 파괴되니
교만함과 사치스러움은 잠시도 마음에 두거나 시행되어서는 안 된 다
온순하고 공손함은 교만을 버리게 하는 근본이 되고
재물을 허비하지 않고 절약하여 검소하게 지냄은
사치를 버리는 근본이 된 다
夫婦者(부부자) 는 以義爲親(이의위친) 인데
夫行打婦(부행타부) 면 義親何義(의친하의) 이며
以恩爲合(이은위합) 인데 喝罵叱喧(갈매질훤) 이면
恩合何尋(은합하심)고 義恩 旣絶(의은기절) 이면
鮮不離矣(선불이의) 니라
부부라는 것은 의로서 친하게 된 것인데
남편이 부인을 구타한다면 의로서 친해진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부부는) 사랑으로 하나가 된 것인데
큰소리로 욕하고 떠들고 성질만 부리면
사랑으로 합해 졌다는 것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
부부의 사랑이 이미 끊어 졌다면 이별하지 않음이 드물 것이다
居家有禮(거가유례) 하니 故長幼辨 (고장유변)하고
閨門有禮 (규문유례)하니 故三族和 (고삼족화)하고
朝廷有禮(조정유례) 하니 故官爵序(고관작서) 하고
田獵有禮(전엽유례) 하니 故戎事閑(고융사한) 하고
軍旅有禮 (군려유례)하니 故武功成 (고무공성)이니라
가정에 예의가 있으면 어른과 아이 간에 분별이 있고
여성이 예의범절을 알면 부부 부자 형제간이 화목하고
조정에 예의가 있으면 관직과 작위에 순서가 있고
사냥에 예의가 있으면 전쟁에 관한 일을 익힐 수 있고
군대에 예의가 있으면 무공이 이루 워 진 다
恭而無禮則勞(공이무례즉노 ) 하고
愼而無禮則葸 (신니무례즉사)하고
勇而無禮則亂 (용이무례즉란)하고
直而無禮卽絞(직이무례즉교) 니라
공손하되 예절이 없으면 지치고
조심하되 예절을 모르면 얼 떨떨 하고
용감하되 예절을 모르면 난폭해지고
정직하되 예절을 모르면 박절해진다
君子有勇而無禮爲亂(군자유용이무례위란 ) 하고
小人有勇而無禮爲盜(소인유용이무례위도) 니라
군자가 용기가 있고 예의가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기가 있고 예의가 없으면 도적질을 한 다
上無禮(상무례) 면 無以使下(무이사하) 요
下無禮(하무례) 면 無以侍上(무이시상) 이니라
윗사람이 예의가 없으면 아랫사람을 부릴 수 없고
아랫사람이 예의가 없으면 윗사람을 모실 수 없다
若要人重我(약요인중아) 면 無過我重人(무과아중인) 이니라
만약남이 나를 소중히 여기기를 바라거든
내가 남을 존중해 주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心定者言寡(심정자언과) 니 定心(정심) 은 自寡言始(자과언시) 요
時然後言(시연후언) 하니 則言 不得 不簡(즈언부득불간) 이요
執事 專一(집사전일 ) 하면 此亦定心工夫차역정심공부) 니라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말이 적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일은
말을 적게 해야 하며 때가 된 후에 말을 하니
말이 간략하다 무슨 일을 하던지 한 가지 일에 전념할 것이다
이 또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공부이다
有三 立三勿(유삼입삼물) 이니 則意志正執(즉의지정집) 하고
言行一致(언행일치) 하며 事物明辯(사물명변) 하고
己不欲勿施人(기불욕물시인) 하며不藏怒宿怨(부장노숙원) 하고
不遷怒二寡(불천노이과) 니라
세가지 세울일과 세가지 말아야 할 일이 있으니
의지를 바르게 가지고, 말과 행실을 한결 같이 하고,
모든사물의 이치를 분명하게 분별하도록 하라.
자기가 하기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고
노여움이나 원망을 마음속에 품지 말고
남에게 성내거나 잘못을 거듭해서 하지 말라
大姦似忠(대간사충) 하고 大詐似信(대사사신) 하며
大智似愚(대지사우) 하고 大巧似拙矣(대교사졸의) 니라
큰 간신은 충신처럼 보이고
큰 사기꾼은 밑음 이 있는것 처럼 보인다
지혜가 아주 뛰어난 사람은 어리석은 듯이 보이고
크게 교묘한 사람은 옹졸한 것처럼 보인 다
子曰
克己復禮爲人(극기복례위인) 이니
一日克己 復禮(일일극기 복례) 면
天下歸仁焉(천하귀인언) 이니라
자신을 이기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을 하는 것이니
하루 몸을 이겨서 예에 돌아가면
천하가 인에 돌아갈 것 이니라
君子富以好行其德 (군자부이호행기덕)하고
小人富以適其力(소인부이적기력) 이니라
군자가 부하면 덕을 베풀기를 좋아하고
소인이 넉넉하면 그것으로 힘을 과시하려 한다
淵深而魚生之(연심이어생지) 하고 山深而獸往之(산심이수왕지) 하며
人富而仁義附焉(인부이언의부언) 이니라
못이 깊어야 물고기가 생기고 산이 울창해야 짐승이 다니며
사람이 부유해야 의로움이 나타난 다
居之一歲(거지일세) 는 種之 以穀(종지이곡) 하고
十歲樹之以木(십세수지이목)하며 百歲來之以德(人物)(백세래지이덕(인물)
한해를 살려면 곡식을 심고 십년을 살려면 나무를 심고
백년을 살려면 덕(인물)을 쌓아야 한 다
富貴而驕奢者(부귀이교사자)는 不足畏(부족외) 요
貧賤而勤業者(빈천이근업자) 는 可畏也(가외야) 니라
부하고귀하면서 교만하고 사치하는 자는 두려워 할 것이 못되고
가난하면서도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은 두려워해야 한 다
十抱之木(십포지목)도 必自崩蘖爲初(필자붕얼위초) 요
千里之遠(천리지원) 도 必自一步爲始(필자일보위시) 니라
열 아름드리나무도 반드시 싹으로부터 자라기 시작하고
천리의 먼 길도 반드시 한걸음부터 시작 된다
言不中理(언불중리) 면 不如不言(불여불언) 이오
一言不中(일언부중) 이면 天語無用(천어무용) 이니라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을 안 하는 것이 낫다
한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쓸 데 없다
口舌者(구설자) 는 禍患之門(화환지문) 이요
滅身之斧也 (멸신지부야)니라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을 불러들이는 문이고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다
利人之言(이인지언) 은 煖如綿絮(난여면서) 요
傷人之語(상인지어) 는 利如荊棘(이여형극) 이니라
一言利人(일언이인) 이 重値千金(중치천금) 하고
一語傷人(일어상인) 이痛如刀割 (통여도할)이니라
사람에게 도움 이 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해롭게 하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나무와 같으니
한마디 말이 사람을 이롭게 할 때는
천금보다 귀중하고
한마디 말이 사람을 상 할 때는
칼로 베 는 것보다 아프다
酒逢知己(주봉지기) 하면 千鍾少(천종소) 요
語不投機(어불투기) 하면 半句多(반구다) 니라
술은 나를 알아주는 벗을 만나면 천 잔도 적을 것이요
말은 기회를 맞추지 못하면 반마디도 많을 것이다
百戰百勝(백전백승) 이 不如一忍 (불여일인)이요
萬言 萬當 (만언만당)이 不如一黙 (불여일묵)이니라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이 한번 참는 것보다 좋지 않고
만 번 말하여 만 번 맞는 것이 한번 침묵을 지키는 것만 못하다
人之易其言也(인지이기언야) 는 無責耳已(무책이이) 니
古者(고자)에 言之不出(언지불출) 은 恥躬之不 逮也(치궁지불체야) 니라
사람이 말을 경솔하게 하는 것은 책임감이 없는 것이다
옛사람이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행동이 말에
미치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與善人居(여선인거) 는 如入芝蘭之室(여입지란지실) 하여
久而佛聞 其香(구이불문기향) 이라도 卽與之化矣(즉여지화의) 니라
與不善人居(여불선인거) 는 如入鮑魚之肆(여입포어지사) 하여
久而不聞 其臭(구이불문기취) 라도 亦與之化矣(역여지화의) 니라
丹之所藏者赤(단지소장자적) 하고 漆之所藏者黑(칠지소장자흑) 하나니
是以君子 (시이군자)는 必愼其所與處者焉(피신기소여차자언) 이니라
착한사람과 함께 살면 지초나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향기를 맡을 수 없어도 곧 그와 함께 동화될 것이고
착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살면 절인 어물가계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 그 썩은 냄새를 맡을 수 없어도 또 이와 함께
동화될 것이니 붉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붉고
옷 나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검을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반드시 사귈 사람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 다
與好人交者(여호인교자) 는 如蘭蕙之香(여난혜지향) 하여
一家種之(일가종지) 하면 兩家皆香(양가개향) 하고
與惡人 交者(여악인교자) 는 如抱子上牆(여포자상장) 하여
一人失脚(일인실각) 하면 兩人遭殃(양인조앙) 이니라
좋은 사람과 사귀는 사람은 난초와 혜초의 향기와
같아서 한 집이 이를 심으면 두 집이 모두 향기롭고
나쁜 사람과 사귀는 사람은 아들을 안고 담장을 오르는 것과 같아서
한사람이 실족을 하면 두 사람이 함께 재앙을 맞게 된 다
益者三友(익자삼우) 요 損者三友(손자삼우) 니
友直 友諒 友多聞益矣(우직.우양.우다문익의) 요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우편벽.우선유.우편영.손의) 니라
유익한 벗이 셋이 있고 손해되는 벗도 셋이 있는데
정직한 벗. 신의가 있는 벗 .박식한 자를 사귀면 유익하고
편협한 벗. 아첨만 하고 성실하지 못한 벗.
말만 앞세우고 실행하지 않는 벗을 사귀면
손해가 된 다
凶險之人(흉험지인) 은 敬而遠之(경이원지) 하고
賢德之人(현덕지인) 은 親以近之(친이근지) 니라
흉악하고 험악한 사람은 공손하게 대하면서 멀리하고
현명하고 덕 있는 사람은 친애하면서 가깝게 할 것이다
君子之交 淡若水(군자지교 담약수) 요
小人之交 甘若醴(소인지교 감약예) 니라
군자의 교재는 담백하기 가 물맛과 같고
소인의 교제는 달기가 단 술맛과 같다
路遙之馬力(노요지마력) 하고 日久見人心(일구견인심) 이라
길이멀면 말의힘을 알수가 있고
세월이 오래 되면 사람의 마음을 알 수가 있다
朋友之道(붕우지도) 는 不挾長(불협장) 하며不挾貴(불협귀) 하고
不挾兄弟 而友(불협형제이우) 니라
友也者 友其德也(우야자우기덕야) 지 不可以有挾也(불가이유협야) 니라
벗의 도는 나이 많음을 자랑치 않으며.
신분이 귀함을 자랑치 않으며
형제가 부귀나 권력 있음을 자랑하지 말고 사귀어야 한 다
벗이라는 것은 덕을 벗하는 것이니
결코 자랑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子曰
忠告而善 道之(충고이선도지) 하되 不可則止(불가즉지) 하여
毋自辱焉(무자욕언) 이니라
(자공이 우정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
“충고하여 벗을 선도 하고 듣지 아니하면 곧 중지하여
스스로 욕됨이 없게 하라 “
婦人之禮 (부인지례)는 語必細(어필세) 니라
부인의 예절은 반드시 말이 가늘어야 한다
賢婦令夫貴(현부령부귀) 하고 侫婦令夫賤(영부령부천) 하며
賢婦和六䞋 (현부화육친)하고 佞婦破六親(영부파육친) 하나니
家有賢妻(가유현처) 면 夫不 遭橫禍(부부조횡화) 니라
어진부인은 남편을 귀하게 하고 영악한 부인은 남편을
천하게 한다. 어진부인은 친척 간을 화목하게 하고
말만 좋아하고 아첨하기만 좋아하는 부인은
친척 간에 사이를 깨뜨린다. 집에 어진 아내가 있으면
남편이 뜻밖의 재앙을 만나지 않는 다
子之不肖(자지불초) 는 由母蔽其過(유모폐기과) 하여
而父不知倻(이부부지야) 니라
아들이 어질지 못한 것은 어머니가 그 아들의 허물을
가려주어 아버지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男子之病(남자지병)은 皆出於食色(개출어식색) 이니
節飮食則胃氣足(절음식즉위기족) 하고
愼女色則壯精力(신여색즉장정력) 이니
有何病乎(유하병호) 야
남자의 병은 다 식욕과 색욕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음식을 절재하면 위장의 기운이 충족하고
여색을 삼가면 바른 근원이 충실하다
무선 병이 들 수 있겠는가
父父 子子 兄兄 弟弟 夫夫 婦婦(부부 자자 형형 제제 부부 부부)
而家道正(이가도정) 이니라
아버지는 아비로서 아들은 아들로서 형은 형으로서
동생은 동생으로서 남편은 남편으로서 아내는 아내로서
도리를 다해야 가정의 법도가 바로 잡힌다
家人利女貞(가인이여정) 이니 女貞位乎內(여정위호내) 하면
男正位乎外(남정위호외) 하고 男女正處地(남녀정처지)가 大義也(대의야) 니라
집안이 잘되는 것은 여자의 정숙함에 있다
여자가 안에서 바르게 처신하면 남자가 밖에서 바르게 처신하고
남녀가 바르게 처신함이 인간의 큰 의로움이다
賢婦(현부)는 夫之榮也(부지영야) 며 慈母(자모)는 子之鑑也(자지감야) 니
自少女(자소녀)로 至爲慈母(지위자모) 에 必刻苦勉勵(필각고면려) 하여
修身以後 齊家次之(수신이후제가차지) 니
齊家(제가) 에 婦女之力(부녀지력) 이 能無有乎(능부유호) 아
어진부인은 지아비의 영광이요 지혜로운 어머니는
자식들의 거울이다 소녀로부터 자모가 되기까지
반드시 스스로 힘써 몸을 닦은 이후에
집안을 다스리는 것이 다음 순서인데 집안일을 다스리는 것이
부녀자의 힘이 없고서야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古只胎敎(고지태교) 에 寢不側(침불측) 하고 坐不邊(좌불변) 하며
立不詖(입불피) 하고 不食邪味(불식사미) 하며
目不視邪色(목불시사색) 하며 耳不聽淫聲(이불청음성) 하며
誦詩念正事(송시염정사) 니 如此(여차) 하면
則形容端正(즉형용단정) 이 才過人矣(재과인의) 니라
옛날 태교는 잠잘 때 몸을 기울이지 않으며
한쪽귀퉁이에 앉지 않으며 설때 한쪽 발에만 의지하지 않고
정상적인 맛이 아니면 먹지 않았고 눈으로 사악한 광경을 보지 않았으며
귀로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았고 시를 외우고 바른 일만 생각했다
이렇게 하면 형용은 단정하고 재주가 남보다 뛰어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有德女(유복녀) 는 且服且使於夫(차복차사어부) 한다
古曰 男運天下(고왈 남운천하) 하고 女運男子也(여운남자야) 니라
덕 있는 여자는 남편에게 한편으로 복종하며 한편으로는
남편을 바른길로 인도한다 그러므로 남자는
천하를 움직이고 여자는 남자를 움직인다고 한다
陶侃(도간) 이 作魚梁時(작어량시) 하여
嘗以一坩鮓餉母(상이일감자향모) 하니 母封鮓付使(모봉자부사) 하고
反書責侃 曰 汝爲吏(반서책간왈여위리) 하여 以官物見餉(이관물견향) 하니
非唯不益(비유불익) 하고 乃以增吾愚也(내이증오우야) 니라
도간이 곡식과 어물을 관리하는 직원이 되었다 한번은 동이에 담긴
젓갈을 어머니께 드렸더니 어머니는 이 젓을 봉해서 심부름꾼을 통해
보내며 편지를 써서 아들을 책했다 “너는 관리가 되어 나라의 물건을
내게 보냈으니 아무런 이익도 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내 근심을 더하게 할 뿐이다“